[취재노트]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도민일보 0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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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2008년 08월 25일 (월) 유은상 기자 [email protected]
영화 <친구>가 대박을 터트리고 나서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는 대사가 유행어가 됐었다.
지금 마산 내서 주민들이 도로공사를 향해 이 말을 하고 있다. 내서 나들목이 개통하고 나서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80%가량이 내서 주민들이고 또 일 년에 이용주민들이 부담하는 금액만 해도 20억이 넘는다고 내서 IC 주민대책위는 이야기하고 있다. 대책위 측의 주장대로라면 4년 동안 주민들은 어마어마한 돈을 낸 셈이다.
마산 내서와 유사한 전국의 17곳의 나들목이 무료화돼 있고 주변의 동마산 나들목에서 서마산 나들목 구간이 고속도로 역할을 못해 요금을 내지 않는다. 또 산인 요금소나 칠원 요금소를 통과해 마산으로 오는 데에는 내서 나들목과 서마산 나들목 중간 지점까지의 요금이 계산되어 있어 내서 주민들은 돈을 더 내고 다니는 실정이다. 분명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내서 나들목이 생긴 것은 내서 인구가 급격히 늘었지만 이에 따른 도로는 늘지 않아 서마산 나들목 일대에 발생하는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고자 마산시가 도로공사와 협의에 나서면서다. 그러나 유료화 도로로 돼 교통혼잡을 개선해야 할 마산시의 부담을 주민들이 떠안은 격이 됐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현실적인 어려움만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도로공사에서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사천에서 서부산, 북부산까지 6∼8차선으로 남해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산인에서 북창원까지 마산을 지나는 남해 고속도로와 마산 외곽고속도로는 확장계획이 없다.
도로공사에서는 내서 나들목을 무료화하거나 관리권을 이양하게 되면 남해고속도로 확장 효과가 적고 혼란이 온다는 견해다. 늦었지만 마산시도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을 알고 TF팀을 꾸려 내서 IC 무료화와 관리권이양을 위해 나섰다.
도로공사도 자신들의 현실적인 어려움만 생각하고 주민들이 당하는 불편과 부당함을 알고도 편의를 위해 눈감아 버리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서 주민들이 왜 4년 만에 다시 뭉쳤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08년 08월 25일 (월) 유은상 기자 [email protected]
영화 <친구>가 대박을 터트리고 나서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는 대사가 유행어가 됐었다.
지금 마산 내서 주민들이 도로공사를 향해 이 말을 하고 있다. 내서 나들목이 개통하고 나서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80%가량이 내서 주민들이고 또 일 년에 이용주민들이 부담하는 금액만 해도 20억이 넘는다고 내서 IC 주민대책위는 이야기하고 있다. 대책위 측의 주장대로라면 4년 동안 주민들은 어마어마한 돈을 낸 셈이다.
마산 내서와 유사한 전국의 17곳의 나들목이 무료화돼 있고 주변의 동마산 나들목에서 서마산 나들목 구간이 고속도로 역할을 못해 요금을 내지 않는다. 또 산인 요금소나 칠원 요금소를 통과해 마산으로 오는 데에는 내서 나들목과 서마산 나들목 중간 지점까지의 요금이 계산되어 있어 내서 주민들은 돈을 더 내고 다니는 실정이다. 분명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내서 나들목이 생긴 것은 내서 인구가 급격히 늘었지만 이에 따른 도로는 늘지 않아 서마산 나들목 일대에 발생하는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고자 마산시가 도로공사와 협의에 나서면서다. 그러나 유료화 도로로 돼 교통혼잡을 개선해야 할 마산시의 부담을 주민들이 떠안은 격이 됐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현실적인 어려움만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도로공사에서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사천에서 서부산, 북부산까지 6∼8차선으로 남해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산인에서 북창원까지 마산을 지나는 남해 고속도로와 마산 외곽고속도로는 확장계획이 없다.
도로공사에서는 내서 나들목을 무료화하거나 관리권을 이양하게 되면 남해고속도로 확장 효과가 적고 혼란이 온다는 견해다. 늦었지만 마산시도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을 알고 TF팀을 꾸려 내서 IC 무료화와 관리권이양을 위해 나섰다.
도로공사도 자신들의 현실적인 어려움만 생각하고 주민들이 당하는 불편과 부당함을 알고도 편의를 위해 눈감아 버리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서 주민들이 왜 4년 만에 다시 뭉쳤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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