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푸른내서주민회
로그인 회원가입
  • 커뮤니티
  • 자료실
  • 커뮤니티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함께 나눠요.

    자료실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함께 나눠요.

    민중의 벗, 고 하영일 동지 6주기 추모식 및 일일주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이성렬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791회   작성일Date 13-01-17 18:26

    본문

    민중의 벗, 고 하영일 동지 6주기 추모식 및 일일주점

    2013년 1월25일(금) 6시30분~10시30분
    꼬꼬파티 / 용호동 동원빌딩 3층-정우상가 뒤 만남의 광장 맞은편 T.264-7834

    ------------------------------------------------------------------------

    너의 길은 우리의 길이 되리라
                 - 하영일 동지여 편안히 가시길
                                                                                     이성렬

    너의 발자국은
    또 하나의 길이 되어 세상과 만난다
    낮은 곳에 임했으매
    꿈은 더욱 높고 빛났다

    저 앉은 자리에서 숨만 고르다가
    마침내 온 들판을 뒤덮고 마는 민들레처럼
    질기게 살리라 하더니
    좋은 세상
    기어이 보리라 하더니

    그래...
    육신과 함께 스러져간 너의 꿈이 우리도 서러웠다

    초라한 오늘,
    가슴 텅 빈 영혼들만 서성이는 숨죽인 거리에
    더 이상 촛불은 타오르지 않는다
    흐트러진 신념과 대오는
    파도에 휩쓸리는 모래톱 같았고
    힘차게 나부끼던 깃발은 바람을 잃은지 오래다

    우리는 부끄럽다
    네가 피땀으로 일구었던
    땅 한 평의 자유와 소중한 가치앞에
    작은 차이를 놓고 벌이는 말다툼들이
    말없이 돌아서는 사람들의 처진 어깨가
    온 몸을 던져 세상을 사랑했고
    가진 것 다 내놓고 몸뚱이마저 불살라
    죽음 앞에서조차 당당했던
    네게 참 부끄럽다

    아프게 살다 간 사람아
    이제 편히 떠나라
    生이 다한 자리에
    이제 命이되어 옮겨 붙을
    너의 그 꿈만 두고 가라

    아픔과 설움은 너의 것만은 아니다

    살갑던 피붙이들
    버성긴 매듭일랑 단단히 엮어주고
    철없이 웃자란 절망일랑
    꼬옥꼭 밟아주고 가라

    못난 놈들이라 욕하지마라 슬퍼도 말아라
    가슴에 담아두지 말아라 걱정일랑 말어라
    오늘 하루쯤만
    목 놓아 울어본들 어떠리

    우리도 한때
    너와 함께
    목숨을 걸고
    무서운 사랑을 해 본 놈들이 아니더냐


    --------------------------------------------------------------------

    영일이 6주기 추모식 티켓.
    꼽아보니 며칠전에 기일이었겠구나.
    일에 미쳐 돈에 미쳐 짐승처럼 살고있다.
    영일이 1주기 추모식에서 발표하기위해 썼던 詩(?).
    작곡한답시고 노래가사 끄적인 것 말고는 남에게 공개하기 위해 운문을 써 본것은 처음이다.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비자발적이었다. 시에는 마침표를 왜 안찍는지, 행과 연은 어떻게 나누는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하면 표절에 해당하는 곳도 분명히 있다. 입에 너무 익은 표현이라..근데 어디서 봤는지를 모르니 인용 주를 달 수도 없고.. 영리 목적도 아니니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한다.
    원래 제목이 너무 어둡다고 해서 행사 직전에 제목과 몇몇 구절을 고쳐서 다시 보냈었는데..오마이뉴스랑 지인들 블로그에 게시된 걸 보니 원본을 사용한 것 같다.

    역사는 진보하고 세상은 점점 나아지려고 있는거라는데..
    슬프지만... 詩에 담긴 물음은 아직도... 유효하다. ㅜ..ㅜ

    많이들 오셔서 함께 해 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