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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서에는 침대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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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다봄아빠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906회   작성일Date 12-07-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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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서에는 침대봉이 있다


    안계 초등학교 뒤편에는 예비군훈련장이 있고, 그 옆으로 삼자봉과 침대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운동시설이 있는 곳까지는 길이 넓고 걷기가 쉬운 길이다. 그래서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나 야간산행에도 알맞다. 가다보면 오른편으로 삼자봉(533M) 오르는 길과 왼쪽으로 침대봉으로 빨리 가는 길이 나온다.
    침대봉에 오르면 코스모스 등으로 꽃밭을 만들어 놓았고, 돌탑이 하나 쌓여있다. 하얀 꽃을 피운 범꼬리가 우리를 맞이한다.
    침대봉(530M)에 침대는 없다. 그러나 돌침대를 닮은 평평한 돌들이 몇군데 놓여있다. 그래서 침대봉이라고 이름 붙인 것 같다. ‘응봉’이라고 한다.

    침대봉에서 계속 광려산 방면으로 가면 용수봉(571M)이 나타나고 조금더 가면 암벽이 나타나는데 로프(줄)가 달려있어서 암벽등반을 할 수 있다. 암벽을 오르지 않고 옆으로 돌아가면 나무계단을 설치해 놓았는데 나무계단 옆 바위 쪽으로 노루오줌이 보이고 계단 아래위로는 산수국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여름철에는 까치수영 역시 무리를 지어 벌나비와 함께 놀고 있다. 가는 길마다 노루발, 남산제비, 삽주, 둥글레 등 다양한 풀꽃들이 반기고 큰 귀뚜라미도 톡톡 튀면서 함께 반긴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높게 자란 어름과 칡덩굴이 엄청 많다. 구절초는 벌써 많이 자라서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은방울꽃 무리도 산행길에 계속 따르고 있다. 나리꽃 하나가 홀로 멋들어지게 피어있다.

    지존봉(627M)을 지나면 상투봉(704M)이 나오고, 삿갓봉과 광려산이 나타난다.
    거꾸로 내서 쌀재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바람재-약수터-산불감시초소-위바람재-광산먼등-대산-광려산-삿갓봉-상투봉-지존봉-용수봉-침대봉-삼자봉-안계봉-화개산-청아병원까지 갈 수 있다. 물론 중리역에서 시작하여 무학산에 올라 만날재고개로 가지않고 쌀재고개로 내려와서 바람재에서 청아병원까지 가면 종주산행이 된다.
    용수봉에서 지존봉 가는 길에 보면 삼계회관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삿갓봉까지는 2.5Km에 달하고 삼계회관까지 가는 길은 2.9Km에 이른다. 물론 다시 화개산까지 되돌아 가면 화개산까지 7Km 거리이다. 지존봉으로 가지않고 삼계회관으로 가는 길은 끝까지 내리막길이어서 아주 지루하고 힘들다. 광려산에서 광산사로 바로 내려오는 길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다. 거리도 두배 이상이다.
    내려오는 길에 노랗게 별모양으로 핀 산채송화를 보았다. 여기저기 노란 모습으로 피어있었는데 돌나물을 닮았다. ‘도루삐’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두루삐’ 소리 같기도 한 아름다운 새소리가 계속해서 따라오고 있다. 내려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한여름에 천금으로도 살 수 없는 시원한 산바람이 새바람이 풀바람이 나무바람이 꽃바람이 돌바람이 흙바람이 온몸 깊숙이 들어오는 느낌은 영원히 지울 수 없을 것 같다. 너무나 시원해서 여항산, 서북산 쪽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을 두팔벌여 언제까지 맞이하고 싶었다.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노래가 절로 나온다. 네 시간을 함께 한 아름다운 동행이 있어서 더욱 행복한 산행이었다. 내일 더욱 힘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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